바르셀로나 여행 후기(2) 몬세라트-시체스 벤츠 투어

바르셀로나 근교 투어는 벤츠 투어 통해서 다녀왔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너무 잘 한 선택이었어요!
쾌적한 버스로 이동하고 중간에 자면서 에너지 충전할 수 있고 한국어로 가이드받는 게 너무 행복했습니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앞에 검정색 벤츠 투어 버스가 딱 보입니다.
제가 묵었던 호텔암빗바르셀로나에서 만다린 호텔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라 슬슬 걸어갔습니다.
가까운 게 최고
버스도 에어컨 빵빵하니 쾌적하고, 프리 와이파이도 빵빵!!
천장에 충전할 수 있는 단자도 있는데 저는 보조배터리 챙겨가서 딱히 안 썼네요.
버스에서 이동하는 동안 가이드님이 계속해서 설명해 주시는데 목소리도 차분하시고 설명을 잘해주셔서 듣기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몬세라트



신기하게 날이 맑으면서도 안 맑은...? 날씨였습니다.
수도원 쪽은 푸릇푸릇하면서 파란 하늘인데 산미겔 전망대 십자가는 안개가 가득 껴서 보일 듯 말듯한 상태였습니다.

봐도 잘 모르겠는 지도...


가이드님의 안내를 받으며 수도원 설명을 간단히 들은 뒤 검은성모상 보기 신청자들은 가이드님 따라 성당 안으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자유시간을 바로 가졌습니다.
저는 검은성모상을 신청해서 가이드님과 함께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간 날은 부활절 주간의 일요일이라 예배가 있어서 성가대 신청은 불가했어요.
검은성모상도 미사 시작 전에 빨리 보고 나왔어야 해서 서둘렀습니다.
성당 내부에서는 가이드가 불가해서 가이드님이 미리 주신 안내문을 보며 관람했습니다.
성당 내부에 들어서면 느껴지는 웅장함과 디테일한 장식들이 주는 화려함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보다 훨씬 작지만 저에게는 견줄 만큼 기억에 강하게 남는 곳이었습니다.

가장 보고 싶었던 검은성모상!!
마리아의 오른손에 있는 구는 "건강"을, 아래의 솔방울은 "다산"을 의미한다고 해서 둘 다 만지면서 기도하고 왔습니다.



보는 곳마다 다 예술작품 같음 ㅠㅠ



외부로 나오면 가이드님께서 대기하고 있다가 사진도 찍어주십니다.
광각으로 찍어주셔서 고무고무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한국인만 아는 아이유 계단에서도 사진 찍기


배고파서 벤치에서 포장해 간 샌드위치 먹었는데 꿀맛이었어요.
하몽 샌드위치는 너무 짜서 별로였는데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음식점에서 포장한 샌드위치는 왕 맛있었네요.
심지어 하몽 샌드위치 13,000원이 넘는... 호텔 앞 샌드위치는 6,000원 정도였는데 이걸 두 개 살 걸!!


검은성모상 신청자는 '4가지 종류의 리꼴 시음 + 발효빵 꼬까 시식권'을 줍니다.
한 잔씩 맛볼 수 있는데 네 가지 술이 모두 특색 있고 맛있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보틀로 사 오고 싶었으나 들고 다니기에 짐이어서 참았네요 ㅠㅠ
이미 샌드위치를 먹고 시음하러 간 거라 발효빵 꼬까는 보관해 뒀다가 시체스에서 먹었는데 설탕 코팅돼 있어서 달달하니 생각보다 먹을만했습니다.

기념품 샵에서 귀여운 와인 코르크마개(3.15유로)도 샀습니다.
아직 사용은 안 해봤으나 귀여운 쓰레기만 아니면 좋겠네요 ㅎㅎㅎ


성당 내부 구경도 다 하고 사진도 찍을 만큼 찍고 시음까지 완료한 후에 푸니쿨라 타러 가기.
올라갈 때는 푸니쿨라 타고, 내려올 때는 걸어서 산미겔 전망대를 찍고 올 예정이라 성 조안 2인 편도 티켓(22유로) 구매



내려올 때는 안개가 심하게 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_ㅠ
백지장처럼 하얗기만 할 뿐...
다행히 산미겔 전망대쯤 내려왔을 때는 안개가 없어서 십자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찍는데 갑자기 나타난 귀여운 댕댕이랑도 사진 찍기
모르는 사이입니다.


하산하고 내려와서 셔틀 타러 가는 길에 최최최종으로 생치즈+꿀 조합의 마또 꼰미엘(2.5유로) 사 먹었습니다.
2.5유로짜리 하나 사 먹었는데 생각보다 막 맛있진 않았습니다 ㅎㅎ
하산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어서 편한 운동화를 신고 갔음에도 종아리랑 앞벅지에 알이 엄청 심하게 배겼어요ㅠㅠ
내리막길만 계속 걸으니까 발톱도 너무 아팠습니다.
버스 탑승하기 전에도 포토 스팟에서 사진 찍어주시는데 너무 힘들어서 사진이고 뭐고 그냥 쉬었네요.
체력 있는 데로 끌어 쓰느라 시체스 가는 버스에서는 기절~
시체스



시체스는 그냥 너무 예뻤습니다.
몬세라트에서는 감동도 하고 고된 훈련도 하는 느낌이었다면, 시체스는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되고 여유를 즐기러 가는 느낌



가는 곳마다 예쁘고 걷는 길마다 예뻐서 좋았습니다.
동네가 크지 않아서 그냥 발 닿는 곳으로 이동하면서 소소하게 구경하기 좋은 곳.
사진도 찍고 벤치에 앉아서 여유 즐기다가 시간이 없다는 걸 깨닫고 급하게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모레노는 가보고 싶어서 저장해 놨던 곳인데 마침 가이드님도 추천해 주시더라고요.



타파스바 느낌 낭낭~~



첫 메뉴로는 가이드님이 추천해 주신 베르무트와 조개 요리를 먹었습니다.
베르무트가 꽤나 맛있더라고요. 조개 요리는 토마토 베이스라 그냥 쏘쏘
그다음으로는 스파클링 와인인 까바와 감자+계란+하몽이 조합된 메뉴를 시켰습니다.
여기도 하몽 맛집이더라고요~ 같이 나온 감자도 하나도 안 짜고 담백해서 이 조합이 꽤나 맛있었습니다.
총 50.5유로 나왔습니다,
여기에서 인종 차별 당했다는 후기도 있었는데 제가 갔을 때는 서버들이 다 엄청 친절했습니다.
더 여유를 즐기면서 먹고 싶었으나 시간이 다 돼서 남은 음식 포장하고 후다닥 버스 타는 곳으로 뛰어갔습니다.
시체스 2시간은 너무 짧습니다ㅠㅠ 아쉬워요 3시간만 돼도 좋았을 텐데...
포장한 감자+계란+하몽은 다음날 먹었는데도 정말 맛있었네요 : )
시체스에서 바르셀로나로 돌아올 때는 차 안 막혀서 30분? 정도만에 돌아왔습니다.
근교 투어를 벤츠 투어를 통해 했던 거 너무 잘한 선택이었고 완전완전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강추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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