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2월에 촌캉스를 다녀왔습니다.
인천, 경기, 서울 거주민들이라 적당한 위치의 촌캉스 숙소를 찾다가 김포에 있으면서도 아주 '촌' 스러운 문터골연가를 발견했습니다.
- 입실 15:00, 퇴실 11:00


차 타고 가면서도 여기로 가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들어가다 보면 '문터골' 글자가 쓰여있는 곳이 나옵니다.
정자 근처에 주차하면 되는데 한 3~4대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것 같더라고요.


대문이 자물쇠로 잠겨 있는데 입실 직전에 비밀번호 알려주십니다.
자물쇠부터 뭔가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문 열고 들어오자마자 정말 예스러움이 묻어나는 모습에 '진짜 촌캉스 하기 딱이다!'라는 감탄을 했습니다ㅋㅋㅋ 자물쇠 잠금장치가 뭔가 이해되는 풍경 ㅎ


가장 마음에 들었던 바베큐장!
들어오면 마당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데 천장이 아크릴로 막혀 있어서 바람이 많이 불거나 비가 와도 밖에서 바베큐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내부도 예스럽지만 깔끔하게 리모델링돼 있더라고요.
요리할 수 있는 곳도 잘 돼있고 거실은 2개로 분리돼 있는데 피아노도 있어서 친구들이랑 치면서 놀았어요.
밥솥도 있고 칼, 가위, 그릇, 접시, 국자, 프라이팬, 냄비 등등 있을 거 다 있습니다.
소스도 소금, 설탕, 진간장, 올리고당, 고춧가루 있었고 냉장고에 맛술, 양파절임소스, 초고추장, 레몬즙 등 이전 손님들이 양념릴레이로 남겨두고 간 재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문이 있는 방은 피아노 옆에 있는 곳 1개인데 저희는 짐은 거실로 다 빼고 5명 다 이 방에서 잤습니다.
난방 진짜 잘됩니다. 쪄 죽는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단점이 있음... 단점은 맨뒤에 써놓겠습니다.

화장실은 손 보신 거 같긴 한데 많이 노후화된 건 숨길 수 없더라고요.
세면대랑 하수구 물이 잘 안 내려가요... 여자 5명 아침에 머리 감으려다가 물바다 되고 난리 났습니다 ㅋㅋㅋㅋ


정말 촌캉스 느낌 물씬!
고무신도 있는데 발 300인 듯ㅎ 개~커요 ㅋㅋㅋㅋ



바베큐는 사전에 신청해야 하고(25,000원) 그릴+참숯+고기망+장갑이 제공됩니다.
입실할 때 사장님이 오셔서 불 붙이는 방법이랑 이것저것 설명해 주셨어요. 그래서 여자들끼리도 쉽게 불 붙일 수 있었습니다. 삼겹살이랑 목살 열심히 굽굽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 )




땔감나무(참나무)는 1세트가 무료로 제공돼서 마당 화로나 집 내부 벽난로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절반정도는 마당 화로에 펴서 마시멜로우랑 쫀드기 구워 먹었어요! 한 명은 바람 불고 한 명은 불 붙여서 나무 땔감도 불 붙이기 성공했습니다ㅎㅎ



집 내부에도 벽난로가 있어서 남은 반 묶음은 여기서 피웠어요.
활활 아주 잘 타오릅니다!

집에서도 마시멜로우 구워 먹기!
평생 먹을 마시멜로우 다 먹은 듯하네요.

친구들이랑 수다도 많이 떨고 재밌게 잘 놀다 왔습니다 : )
한 줄 평은 문터골 연가는 진짜 '촌'스러워서 촌캉스 하기는 좋았다!!
근데 치명적인 단점도 있습니다. 방음과 잠금장치가 너무 허술하다는 점 ㅠㅠ
진짜 방음이 안 돼서 고양이 우는 소리에 깨고... 바람 불면서 뭔가를 치는지 쾅! 쾅! 쾅! 대는 굉음에도 화들짝 놀라서 깨고... 끼익 끼익 문 열리는 소리도 나고... 진짜 누구 들어온 줄 알고 놀랐어요 ㅠㅠ
대문은 나무막대기 밀어서 잠그는 거고, 특히 방 창호문은 잠금장치가 고리인데 그냥 제가 발로 차도 열릴 듯한 허술한 상태였습니다. 여자들끼리만 자기엔 너무 무서웠어요.... 1박이라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가뜩이나 인적 드문 시골에 있는데 뭔 일이 충분히 날 수 있을듯한 느낌.... 저렴한 숙소도 아닌데 보안이 강화됐으면 합니다.
촌캉스 제대로 즐기고 싶은 분들께는 추천! 대신 여자들끼리 즐기기엔 조금 무서울 수도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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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단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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