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잡다

경미했지만 팔 대상포진 초기 증상 및 치료 후기

by 깨단이 2023. 3. 13.
728x90
반응형

얼마 전에 대상포진이 찾아왔습니다.

근데 저는 대상포진인 줄도 모르고 일주일이나 방치해 둔 데다가 그 사이에 2번이나 술을 먹었지 뭐예요~ 

30대 초반이라 대상포진이 올 거라고 생각도 안 했고,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더욱 대상포진인지 몰랐습니다.

 

초기 증상

1. 2/25(토)부터 왼쪽 두 번째 손가락과 팔뚝 살갗이 아파서 몸살기운이 있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팔에 두드러기처럼 뭐가 살짝 올라왔는데(수포 형태 아니었음) 그냥 '날이 너무 건조해서 뭐가 올라온 건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ㅎㅎㅎ 간지러워서 긁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의문인건 전 제가 몸이 힘들고 지쳤다는 느낌을 크게 못 받았는데도 대상포진에 걸렸다는 것... 고통과 지침에 둔감한 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2. 2/27(월)에는 손가락 통증 때문에 키보드를 못 칠 정도였으나 몸이 많이 피곤한가 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3. 2/28(화)손가락 통증은 좀 사라졌는데 왼쪽 팔 살갗이 화끈하고 쓰라린 상태. 원래는 손가락+팔뚝 통증이 있다가 손가락 통증이 나아져서 이제 몸살기운 없어지려나보다~ 하고 그날 저녁 회식 때 을 겁나 먹었네요.

 

4. 팔뚝 통증은 여전한 상태에서 3/1(수) 만난 친구가 면역력 약해지면 두드러기 올라올 수도 있으니 집에 피부과 약 있으면 바르라고 해서 바르고 난 뒤 간지러움이 좀 나아졌습니다. 그래서 두드러긴 줄... 

 

5. 3/2(목)에 다른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어서 먹었는데, 그날 친구 한 명이 대상포진 증상 같다며 병원 가보라고 했습니다. 이때 좀 무서워짐...  

 

6. 대상포진은 골든 타임이 3일이라는 말에 후다닥  3/3(금)에 반차 쓰고 피부과 갔는데 의사쌤이 대상포진 맞는 거 같다고... 흑흑 약 일주일치 처방해 주심

(참고로 저는 송도 휴먼피부과 갔습니다. 피부미용센터와 질환센터가 따로 운영되고 있고, 홈페이지 보니 질환센터에서 대상포진도 다루고 있길래 방문했습니다)

 

 

3/3(금)에 약 받아서 연고 바른 상태인데 저 날 진료받을 때 보니까 몇 개는 수포화 됐더라고요.

그 전날까지는 수포는 없었고, 딱 저 정도로 몇 개만 두드러기처럼 올라온 상태였어요.

 

약 일주일 동안 먹고 다시 병원 재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아 그리고 대상포진 전염성 관련해서는 어렸을 때 수두를 앓았던 성인은 괜찮지만, 아직 수두 앓기 전인 아이들은 접촉을 피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수두 옮길 수도 있다고 하니 대상포진 걸렸을 때는 아이들과 접촉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대상포진 확진받은 이유

1. 수포 형태의 포진이다

2. 몸의 한쪽에만(왼쪽 팔에만) 포진이 올라왔고, 통증(신경통)도 한쪽(왼쪽)에만 있다

3. 포진과 통증이 비슷한 시기에 발생했다

 

 

대상포진 대표 치료약인 발트렉스 500밀리그램과 박테로신 연고를 처방받았고, 통증 때문에 진통제도 따로 처방받았습니다. 확실히 약 먹으니까 통증이 나아져서 '내가 이 통증을 왜 참고 있었지?' 싶었네요... 

 

 

치료 경과

1. 3/4(토)에는 대상포진 난 팔뚝 통증은 거의 나아지고 왼쪽 날갯죽지 부근과 겨드랑이 밑쪽 옆구리? 부근이 쓰라렸습니다. 대상포진이 더 심해져서 등이랑 옆구리에도 옮긴 줄 알고ㅠㅠㅠ 병원을 너무 늦게 갔나 싶어서 유튜브 찾아보고 난리도 아녔네요ㅋㅋㅋ

나중에 병원 재검진 갔을 때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왼쪽 부분(처음 대상포진 발병한 쪽)에서 신경통이 옮겨 다닐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큰일 난 줄 알았는데 별 일 아녔습니다... ㅋㅋㅋㅋ

 

2. 3/5(일)에는 팔뚝 포진은 이미 딱지로 바뀜. 약 먹은 지 이틀 만에ㅋㅋㅋㅋ

포진만 보면 회복 속도가 참 빠른데 통증은 옮겨 다니고, 통증이 약해지긴 했지만 계속 남아있어서 대상포진 후유증인 '신경통'이 온 건가!? 하고 또 걱정... 

 

3. 3/7(화)쯤 되니까 겨드랑이 부근에 남아있던 통증마저도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급 낫다니... 

약을 마저 먹어야 하나 싶었는데 의사가 일주일은 먹어보자고 하셨던 거 기억나서 그냥 계속 먹었어요.

 

4. 3/9(목)에 재진료를 위해 병원 방문했고, 의사 선생님도 거의 다 나은 거 같으니 남은 약만 다 먹고 경과 지켜보자고 하셨습니다. 추가 약 처방 없이 치료 끝!!!

 

 

현재는 이렇게 자국? 만 남은 상태예요.

대상포진 대표 후유증1.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신경통 2. 흉터라고 해서 걱정 많았는데 저는 다행히 둘 다 무난하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제가 대상포진 걸리고 이것저것 찾다 보니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신경통 후유증이 정말 무서운 거였습니다.

1~2달은 신경통에 시달려서 잠 못 드는 분들도 많고, 심각하게는 n년 단위로도 신경통 후유증에 시달리시더라고요. 

저처럼 그냥 두지 마시고... 신체의 가운데를 중심으로 한쪽(왼쪽 or 오른쪽)에 발진과 함께 몸살 난 것 같은 통증이 있다 싶으면 우선 병원 방문해 보세요. 방치해 뒀다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신경통을 얻느니 건강염려자가 되는 게 나을 듯합니다.

 

그리고 치료가 늦은 것 같아도(골든 타임이 지났어도) 무조건 병원 방문해서 치료받기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대상포진 증상과 발진이 나타나고 일주일이나 방치해 둔 데다가 그 사이에 술도 엄청 먹었는데 약 잘 먹고 바르니 일주일 만에 싹 나았습니다. 후유증 아직 없고요! 

30대 초반이라 대상포진일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이제 정말 살기 위해 운동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슬프네요ㅠㅠ

모두들 관리 잘하셔서 건강하시기를!!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