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깨단이에요!
이번 연휴에 친구들과 강화도 씨사이드리조트에서 루지를 타고 영종도로 넘어와서 에어비앤비를 했어요.
가고 싶은 숙소가 있었는데 거기는 예약이 꽉 차서 어쩔 수 없이 2순위 었던 La Maison Blue를 선택했습니다.
에어비엔비 후기도 굉장히 좋아서 2순위 었지만 기대하고 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진짜 별로였습니다...
저희는 강화도에서 다 놀고 넘어가느라 밤 8시쯤 숙소에 체크인을 했는데, 여기서부터 꼬였습니다.
우선 라메종 하우스에서 오버부킹을 받았습니다.
복층 방이 싫어서 일부러 Two Double Suite로 예약했으나 방이 없어서 Pent Suite로 변경됐습니다.
도착 직전까지 바베큐장 사용 등 문의사항 때문에 호스트와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었으나, 방 변경에 대한 사전 공지나 양해 요청이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외부에서 헤매다가 늦게 안내받아서 입실 전부터 짜증이 좀 난 상태였어요.
그래도 방이 없다니까 어쩔 수 없이 사용하기로 하고 들어갔습니다.
보기에는 깔끔해 보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테이블도 끈적끈적한 게 닦이지도 않은 상태였어요. 물건 올려놨다가 끈끈해짐ㅡㅡ
바베큐 먹고 올라와서 게임을 하려고 러그에 앉았는데 자꾸 지푸라기 같은 게 옷에 붙더라고요.
그래서 맨바닥에서 하려고 러그 걷었는데... 뒷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물티슈로 바닥을 몇 번 닦았는지 모르겠네요.
1층 침실 이불에도 얼룩덜룩 뭐가 묻어있어서 찝찝하게 잤습니다.
여기까진 그래도 이해할 수 있었어요. 러그는 빨기도 어렵고 이불을 손님 올 때마다 새로 살 순 없으니까요.
문제의 2층입니다.
복층 올라가는 계단 중간부터 암모니아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2층 화장실이 문제였어요.
화장실 문을 닫고 창문도 열고 에어컨도 켰으나, 화장실에서 계속 냄새가 올라오니까 환기로 해결되지 않았어요.
침대는 3개나 있지만 어디에서도 잘 수 없었습니다...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었어요.
방콕 여행 갔을 때도 화장실 냄새 때문에 고생했는데, 그때보다 냄새가 더 진하다고 해야 하나...? 웩
다른 방 없냐고 여쭤봤는데 없다고ㅠㅠㅠ
직원분이 저희가 바베큐 먹을 동안 화장실 하수구에 약품 뿌리겠다고 하셨어요.
다른 방도 복층 화장실이 다 이런 상황이라고 하셨어요.
에어비앤비 리뷰에는 화장실 냄새 얘기를 못 본 것 같은데... 쾌적했다는 후기가 많았거든요.
저희를 달래려고 하신 말씀이신지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확실한 건 이게 일회성의 문제로 발생한 냄새는 아니라는 거예요.
오랫동안 축적된 냄새랄까요...
하수구 상태가 나쁘면 나방파리가 득실거린다고 하는데, 2층 화장실은 10마리도 넘게 붙어있었어요...
하수구에 약품을 뿌리는 거로 근본적인 해결이 안 되겠지만 이거라도 안 하면 진짜 방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바베큐하고 왔더니 그나마 좀 냄새가 사라졌어요.
친구네 커플이 둘 다 비염이라 본인들이 2층을 쓰겠다고 하더라고요. 천사들ㅠㅠ
그런데 이 친구들도 아침 되니까 냄새 다시 심해지고, 나방파리가 더 많아져서 화장실 쓰기 싫다고 했어요.
착한 친구들인데 방 때문에 화가 많이 났더라고요...
1층 화장실도 냄새가 살짝 나고 물이 잘 안 빠졌었는데, 약품 뿌리고 나니까 여기는 괜찮아졌어요.
2층이 너무 심해서 1층은 신경 쓸만한 수준도 아녔습니다.
여기는 신기하게 공용 바베큐장이 공터 한가운데에 천막으로 따로 있었어요.
방이랑 멀리 분리되어 있어서 냄새가 올라가지 않고 시끄럽지 않을 것 같은데, 필요한 게 생길 때마다 왔다 갔다 해야 해서 그건 좀 불편했어요. 심지어 저희 방은 엘리베이터 없는 3층에 있었거든요.
그리고 젓가락과 종이컵, 앞접시는 인당 하나씩만 주시더라고요.
젓가락 떨어트리면 관리하시는 분께 말해서 하나씩 받아야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이 숙소가 다 별로였던 건 아녜요.
아침에 조식을 무료로 제공해주는데, 조식 카페는 마음에 들었어요.
LAYERED라는 카페에서 조식을 줍니다.
11시에 퇴실하고 조식 먹으러 갔어요. 12시까지 준다고 했던 것 같은데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나요.
퇴실하고 가셔도 충분합니다. 저희보다 더 늦게 오신 분들도 다 드시고 가셨어요.
카페 인테리어를 너무 잘해놓으셨더라고요. 구석구석 안 예쁜 곳이 없었어요.
조식도 예쁜 바구니에 넣어주시는데 빵도 따뜻하게 데워서 나와서 좋았어요.
요거트에는 첵스초코 들어있어요. 맛있어요!!
대신 음료는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아메리카노가 5,000원이었어요.
친구랑 똑같이 한 말이 다른 거는 다 별로였는데 카페 때문에 화가 좀 풀렸다고ㅋㅋㅋㅋ
여자들은 역시 예쁜 카페에 약한가 봐요.
방만 잘 걸렸으면 이렇게까지 안 좋은 기억으로 남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직원분도 친절하셔서 최대한 도와주시려고 하셨거든요. 이 방만 안 걸리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제가 블로그 후기 작성하기 직전에 에어비엔비 리뷰 다시 확인했는데, 아무도 화장실 지적하신 분이 안 계세요.
케바케인 거 같습니다. 저는 안 좋은 케이스였고요ㅠㅠㅠ
혹시나 예약하신 분이 계시다면 화장실 냄새 안나는 방 걸리시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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