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반 배경 반 컨셉의 메리드스튜디오 촬영 및 셀렉 후기

 

메리드스튜디오에서 5월에 웨딩 촬영했습니다.

제가 메리드스튜디오를 선택한 이유는 인물 반, 배경 반의 적절한 컨셉이 마음에 들어서입니다.

배경 위주의 스튜디오는 나중에 보면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고, 얼굴이 잘 안 담겨서 아쉬울 것 같더라고요.

그렇다고 인물 위주의 스튜디오는 저와 남자친구가 사진을 안 찍어 버릇해서 어색하게 나올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인물과 배경 조합이 적절한 메리드를 선택했어요!

 

남자 작가님께서 찍어주셨는데 스튜디오가 시원했음에도 땀 뻘뻘 흘리면서 열정적으로 찍어주셨어요ㅋㅋ

그리고 너무 재미있으셔서 저는 계속 빵빵 웃으면서 찍었네요.

작가님이 남자친구 웃기려고 하신 거에 제가 웃어서... '신랑님은 조금 더 웃으시고, 신부님은 웃음 좀 줄이실게요~'를 계속 외치셨던 ㅎㅎㅎ

 

제가 촬영했을 당시는 코로나로 인해 촬영 당일 신랑, 신부, 헬퍼 이모님 외 다른 사람은 방문 불가했습니다.

근데 헬퍼 이모님이 제 폰으로 사진도 찍어주시고 일당백으로 일 해주셔서 친구가 같이 안 가도 충분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원래는 앨범 받아보는데 4개월 정도 걸린다고 해서 결혼식 5개월 전에 예약했어요.

근데 요즘 촬영하시는 분이 많아져서 앨범 나오는 데 6개월 이상 걸린대요... 하핫

 

그리고 찍다 보니 다 너무 밝게 웃고 있는 사진밖에 없더라고요(제가 웃음이 많아서...)

찍고 나니 시크한 컨셉 사진 하나 정도는 필요하지 않았나... 싶네요?

요즘 다른 친구들 사진 보니 분위기 있게 시크 도도한 표정으로 찍은 사진이 예뻐 보이더라고요.

이건 제가 아예 생각을 안 하고 있던 부분이라 개인적으로 아쉽네요.

 

액자본은 제가 셀렉한 사진 중에서는 1장만 액자로 만들 수 있다고 해서(비율, 배경 잘림 등의 이유) 그다지 액자로 안 만들고 싶은 사진이 골라졌어요 ㅠㅠ

이걸 셀렉하기 전에 말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네요.

 

스튜디오 촬영 전 준비할 것

1. 남자친구 웃는 연습시키고 세뇌시키기

저는 빵빵 잘 터지는데 남자친구는 수줍음이 많아서 낯선 사람 있으면 잘 안 웃거든요.

근데 사진 찍었을 때 나는 잘 나왔는데 네가 안 나와서 사진 셀렉을 못하는 참사를 만들지 말라며 계속 주입시켰어요ㅋㅋㅋ

정말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유튜브에 웃는 연습 검색해서 연습하고 왔어요 ㅋㅋㅋㅋ 귀염귀염

덕분에 남자친구도 예쁘게 웃는 모습이 많이 담겨서 좋았습니다.

 

2. 간식은 조금만 준비하기

저는 일부러 조금만 챙겼어요.

에너지바, 소시지, 쿠키류 과자, 스틱 빵 이렇게 해서 지퍼팩에 챙겼는데도 다 못 먹었습니다.

이모님도 나중에 드신다면서 안 드시더라고요.

결국 남아서 제 간식으로 먹었네요 ㅎㅎ

도시락 싸는 행위는 하지 마세요... 그럴 시간에 좀 더 쉬세요ㅎㅎㅎ

그리고 찍는 동안에는 배도 안 고픕니다. 다 끝나고 집에 가는 차 안에서 급 배고파져서 그때 먹었어요 ㅋㅋㅋ

 

3. 누브라 차기

누브라 필수입니다!! 그래야 볼륨도 있어 보이고 옷 갈아입을 때도 편합니다.

 

4. 스튜디오 사진 중 마음에 드는 사진 준비하기

스튜디오 가자마자 작가님이랑 컨셉 얘기하는데 저는 메리드스튜디오 인스타 계정에서 포트폴리오 보고 마음에 드는 20장 출력해갔어요.

저는 그래서 미팅이 5분도 안돼서 끝난 듯요 ㅋㅋㅋㅋ

작가님이 인쇄물 챙겨가셔서 옆에 두고 보면서 제가 원하는 배경에서 다 찍어주셨고, 추가적으로 예쁜 배경에서도 더 찍어주셨어요.

 

5. 다이어트 미리 하기....

아무리 다들 포토샵으로 수정이 된다고 하지만 본판이 어느 정도 되면 훨씬 자연스럽고 예쁘게 수정이 되므로... 운동은 미리미리 합시다!!

저는 웨촬 한 달 전에 운동 시작했는데, 한 달만 더 빨리 운동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쉬웠어요.

 

 

메리드스튜디오 셀렉

저는 셀렉 20장(기본) 해서 추가금 없이 진행했어요. 

금액은 20장 앨범 1권 + 20R 액자 1개 + 원본CD 330,000원입니다.

20장 기준 수정본은 110,000원인데 촬영 당일 결제하면 50% 할인돼서 55,000원입니다.

그럼 총 소요 금액이 385,000원!!

 

근데 이 수정본이 앨범 나올 때 같이 나옵니다... 모청 만들어야 되는데 이게 무슨 소리~

그래서 스튜디오에서 5장만 먼저 선수정해주세요ㅠㅠ

참고로 저는 청아웨딩에서 서비스로 5장 수정해주셔서 총 10장을 수정할 수 있었어요!

청아 센스쟁이!!

 

 

저는 원본이 700장 미만이었어요.

1,000장 안 넘어서 셀렉할 때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기억이네요ㅋㅋㅋㅋ

 

선수정 10장

 

정말 이상형 월드컵의 연속......

앨범용 20장도 겨우 골랐는데 메리스 선수정 5장 또 추리고, 남은 15장 중에서 청아 선수정 5장 또 추리느라 머리 터지는 줄 알았어요.

 

사진은 정말 심플한 배경에 포인트가 살짝 들어가서 제가 원하는 예쁜 분위기 연출이 잘 됐어요.

정말 내 스타일!!

제 친구들도 다 스튜디오 어디냐고ㅋㅋㅋㅋㅋㅋ

 

 

위에 3장은 원본 사진인데 이 사진들을 보여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청아웨딩에서 리허설용 드레스 셀렉할 때, 이 드레스 짱 예쁜데 팔이 민소매라는 이유만으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ㅠㅠ

저도 그렇게 생각한 사람 중 하나였는데 실제로 입어보니 드레스 자체가 팔뚝이 드러나는 거 외에는 단점이 거의 없었어요!

드레스 라인이나 풍성한 정도가 너무 예뻐서 셀렉하게 된 드레스!!

 

근데 진짜 풍성 씬 찍을 땐 이 드레스만 한 게 없기도 하고, 이모님과 작가님께서 입었을 때 가장 잘 어울린다고 칭찬해주셨던 드레스예요!!

팔뚝이야 수정하면 되니 이 드레스에 도전하세요!

드레스 셀렉하실 때 참고하시라고 팔뚝은 부끄럽지만 원본 투척해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