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 제주항공 수화물 파손 보상

안녕하세요. 깨단이에요!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이전에 해외여행 다녀왔던 건은 기억을 더듬어서 기록하고 있답니다.

19년 2월에 코타키나발루에 다녀왔어요.

 

코타키나발루는 항공편이 한국에서 밤 비행기로 출발해서 새벽에 도착하는 비행기가 대부분이에요.

저도 코타키나발루 시간으로 00:30 도착 비행기였습니다.

 

 

굉장히 피곤했지만 들뜬 마음으로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해서 수화물을 받았는데.....

 

제 캐리어만 습기 때문에 이슬이 맺혀있고 엄청 더러운 거예요.

남자 친구 캐리어는 보송보송한데 저만 어디에서 구르다 온 것처럼 더럽더라고요.

 

처음에 대충 봤을 땐 파손을 발견하지 못해서 그냥 숙소로 출발하려 했는데,

느낌이 뭔가 쎄~해서 찝찝한 마음에 다시 캐리어를 꼼꼼히 살펴봤어요.

 

 

 

완전 옆면이 길게 깨져있는 거예요!!!

이게 손으로 벌리지 않으면 그냥 봤을 때는 티가 안 나서 지나칠 뻔했어요.

 

새벽 도착 비행기라 공항에 직원도 없어서 너무 당황했어요ㅠㅠ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가 한국인 가이드처럼 보이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저와는 상관없는 분이지만... 아시는 게 많을 것 같아서 그냥 여쭤봤습니다.

 

다행히 2층에 제주항공 사무실이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근데 또 사무실 상주원이 자리를 비우셔서 안 오시는 거예요...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옆에 항공사 사무실 직원분이 통화해주셔서 겨우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시작부터 정말 힘들었던 기억ㅠㅠㅠ

 

※ 기다리는 동안 여행자보험과 항공사 보상 중에 어떤 게 더 나은지 확인해봤는데 항공사에서 보상받는 게 더 나았어요!

파손 여부 확인 후, 서류를 작성합니다.

 

 

이 서류를 잘 가지고 있다가 인천공항 도착해서 제주항공 직원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 절대 잃어버리시면 안 돼요! ★

 

보상에 대한 선택지는 3가지입니다.

1. 현금 교환

2. 수리

3. 새 제품으로 교환

 

저는 수리가 안 되는 파손이라 1, 3번 중에서 고민했어요.

'현금 교환'을 하더라도 감가상각 된 비용이 제공된다고 해요.

그리고 한 번 캐리어가 파손돼보니까 비싼 캐리어가 필요 없을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래서 그냥 제주항공에서 제공하는 새 캐리어로 받기로 했습니다.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것도 2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1. 코타키나발루에서 교환

2. 한국에 도착해서 교환

 

이왕이면 현지에서 새 캐리어로 짐을 옮겨 여행하고 싶었는데

제품이 너무 구렸어요... 색상이 충격적이었던 기억... 그쪽 직원도 미안해했어요.

그래서 그냥 한국에서 받기로 하고 임시방편으로 테이프 붙여서 갖고 다녔습니다ㅠㅠ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FRAGILE 태그 붙여서 수화물로 보냈습니다.

다행히 더 깨지진 않았어요.

 

인천공항에서 제주항공 데스크로 가서 서류를 보여줬습니다.

그러고 캐리어 카테고리를 보여주셔서 제품과 색상을 골랐어요.

 

 

 

저는 627 실버를 골랐습니다. 디자인이 그냥 제일 무난해서 골랐어요.

 

 

며칠 뒤 택배로 도착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거랑 디자인이 좀 다르네요.

 

어차피 제가 선택하려 한 건 디자인 무난한 그레이 색 캐리어였고, 메이커가 같은 곳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사용하려고요.

 

저 캐리어 받고 나서는 이상하게 기내용이랑 30인치 캐리어만 사용할 일이 생겨서 아직 사용해보진 못했습니다.

튼튼할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갖고 있는 캐리어중에 제일 약해 보여요ㅋㅋㅋㅋ 그냥 쓰다가 파손되면 새로 구매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 짐 찾으시면 캐리어 잘 살펴보세요. 대충 봐서는 티가 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 저처럼 즉시 발견하신 분들은 공항 내에 항공사 직원에게 문의하세요.

★ 발견했으나 즉시 해결하지 못하신 분들은 사진을 꼭 찍어놓으셔서 시간/날짜 기록을 남겨놓으셔야 해요.

★ 수화물 수령 후 7일 이내라면 보상받으실 수 있습니다. 항공사로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