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동 장군집은 진짜 오랫동안 구월 로데오를 터줏대감처럼 지키고 있는 고기집입니다.
제가 20살 때 신세계백화점(현재 롯데백화점)에서 알바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백화점 직원들 최애 회식장소로 유명해서 장군집을 알게 됐어요. 그때도 웨이팅 있었는데 10년이 더 지난 지금도 여전히 웨이팅이 있는 곳입니다.
장군집은 연중무휴입니다.
주차공간은 따로 없으니 공영주차장이나 갓길 주차 해야 합니다.
주말에 가긴 했지만 저때도 2~3팀 정도 웨이팅 있어서 기다렸어요. 근데 다 먹고 나올 때쯤 되니까 웨이팅 더 많아졌더라고요?
여기는 카톡으로 알람 하는 시스템이 아녀서 순서 됐을 때 전화 안 받거나 없으면 그냥 넘어가버립니다.
자리가 없는 편이 아닌데도 바글바글~
구월동 장군집은 뽈살(36,000원)이 유명합니다. 항상 올 때마다 뽈살은 꼭 시켜요.
무조건 첫 메뉴는 한 그릇으로 주문해야 합니다.
한 그릇에 600g인데 두 명이 먹으면 배부르더라고요.
장군집 뽈살은 파무침과 같이 나오는데 고기를 구울 때는 살과 파를 분리해서 구우면 됩니다.
고기 양념은 간장과 기름장 베이스인데 짭짤한 편이에요. 마늘도 안 들어가고 양념에 뭐가 많이 들어가 있지 않아도 고기에서 잡내가 하나도 안 나더라고요.
연탄불이 화력이 강해서 금방 잘 익더라고요.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파랑 같이 먹으면 꿀맛입니다.
된장찌개(2,000원)도 추가 주문했습니다. 2천 원 치고는 먹기 괜찮았어요ㅋㅋㅋ
기본찬으로 갈치속젓도 나오더라고요. 콩나물 무침도 아삭아삭 맛있었습니다.
고기 다 구워질 때쯤 직원분께서 오셔서 고기를 빨간 소스에 푹 담갔다가 절임 양파+구운 파+콩나물이랑 먹으면 맛있다고 설명해 주십니다.
소스를 살짝 찍는 게 아니고 저렇게 담그듯이 푹 적셔야 합니다.
살짝 찍어 먹다가 직원분 눈길이 닿으면 푹 담가서 드시라고 와서 설명해 주십니다ㅋㅋㅋㅋㅋ
소스가 살짝 짭짤 달달한 편인데, 자극적이지 않아서 푹 담가서 먹으라는 말을 저 날 3번 들었어요... ㅎ
직원분들이 알려준 데로 양파 파, 콩나물 얹어서 먹어도 맛있지만 구운 파만 잔뜩 올려서 소스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뽈살이 얇은데도 부드러우면서 정말 쫄깃쫄깃합니다. 연탄불에 구워서 기름은 쪽 빠지면서 촉촉하게 잘 구워져서 맛있게 먹었어요. 역시 오랜만에 먹어도 장군집 뽈살은 맛있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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